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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 / 피아노 소나타 제3번 & 제2번 - 아르투르 루빈스타인(pf) / 음정 포타미아님

그 작은숲 강가 2014. 3. 2. 15:33
 
쇼팽.  피아노 소나타 제3, 2번
Fryderyk  Chopin (1810-1849)
    Piano Sonata  No.3 in B minor, Op.58
 1. Allegro maestoso
 2. Scherzo.  molto vivace
 3. Largo
 4. Presto ma non tanto
    Piano Sonata  No.2 in B♭ minor, Op.35
 1. Grave. Doppio movimento
 2. Scherzo
 3. Marche funebre. Lento
 4. Presto
 
Arthur Rubinstein.  pianoRec : Manhattan Center. New York. January.1961
 
쇼팽. 피아노 소나타 제3번 B단조, Op.58
제2번 '장송 소나타'를 쓴지 5년 후에 작곡된 이 3번 소나타는 유기적인 통일감이 있으며, 전체적으로 규모가 웅대하고 쇼팽의 처부적인 재능이 드러나 있는 곡이다. 아마 쇼팽의 모든 작품 중에서 이 곡처럼 웅장한 느낌을 주는 작품은 없을 것이다. 1844년 봄 쇼팽은 건강이 악화된 데다 5월에는 아버지의 부고 소식까지 접하며 정신적으로도 침울해 있었지만, 노앙에 있는 조르주 상드의 저택으로 옮기면서 회복되기 시작했다. 특히 부부가 노앙을 방문한 것이 쇼팽에게 큰 힘을 준 것 같다. 그러는 동안 마음을 새롭게 가다듬어 시작한 것이 바로 이 소나타이다. 작곡은 1844년 여름이며 출판은 1845년. E. 페르튀 백작 부인에게 헌정 되었다.
니크스는 이 곡의 제1 악장을 두고 - 중요성에 있어서 제1악장은 다른 세악장을 훨씬 능가한다. 사싱 이 악장에 퇴적되어 있는 아름답고 흥미로운 자원은 많은 작곡가로 하여금 여러 악장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 고 말하고 있다. 주제의 소제가 너무 풍부한 것을 두고 한 말로 분명한 사실이다. 곡 첫머리의 행진곡풍의 화음에 실려 장엄하게 연주되다 반음계적인 진행으로 아득해지며 나타나는 따듯한 느낌의 제2주제 D장조의 소스테누토의 선율을 두고, 하네커는 - 이것은 오바드(aubade), 즉 아침의 야상곡이다. 색깔과 냄새에 아침의 신선미가 있다.- 라고 표현하고 있다. 제시부의 마지막 부분의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어딘지 모르게 회고적인 센티멘털한 감동을 몰고 온다.
제 2악장 3부 형식의 우아하고 경쾌하며 절제된 스케르초. 제 3악장 야상곡적인 악장으로 중간부에 나타나는 아름다은 선율을 두고, - 긴 꿈을 꾸는듯, 눈을 떠 자신의 모습에 활홀해 하고 있는 작곡자가 상기된다. 이것은 작곡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공상이다.- 라고 니크스는 말하고 있다. 제 4악장 론도는 - 이것은 화려하고 열정적이며, 정확하게 연주하려면 베토벤의 '열정 소나타'를 연주하는 것과 같은 힘이 필요하다. 다만 이 소나타에는 영감보다 노력이 많이 느껴진다.- 는 리스트의 말을 인용하며 이 악장을 중요시 하지 않으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 말에는 수긍할 수 없을것 같으며, 이 곡은 구조나 내용에 있어서 쇼팽이 작곡한 가장 당당하고 위대한 음악 가운데 하나이라고 할 수 있다.
 
쇼팽. 피아노 소나타 제2번 B♭단조, Op.35 (장송)
이 소나타는 1839년 여름, 조르주 상드의 고향 노앙에 있는그녀의 저택에서 작곡되었다. 쇼팽에게 그곳은 아주 좋은 정신적, 육체적 안식처였던 것 같다. 파리에서 멀리 떨어진 프랑스 중부의 평화로운 곳에서 그는 애인인 상드와 세상살이의 고달픔에서 벗어나 평안한 생활을 만끽했다. 그생활은 결핵으로 점점 쇠약해 가는 그의 육체적 정신에 큰 생기를 불어 넣었다. 특히 1839년은 그 전해에 마조르카 섬에서의 요양이 실패로 끝나, 그해 봄 프랑스로 급히 돌아온 직후여서 차도에 더욱 큰 효과가 있었다. 따라서 그의 창작력도 되살아나 '장송 행진곡'이 붙은 이 소나타가 작곡되었다.
이 곡이 그 해 여름 노앙에서 작곡되었다는 것은 쇼팽이 친구인 폰타나에게 보낸 다름의 편지에서 확실하게 알 수 있다. - 나는 지금 이곳에서 b♭단조 소나타를 한 곡 작곡하고 있는데, 자네가 이미 알고 있는 '장송 행진곡'이 이 곡 안에 들어갈 것 같네. 알레그로 악장에 이어서, e♭단조의 스케르초가 되고, 그 다음이 행진곡, 그리고 마지막에 악 세 페이지의 짧은 피날레가 있어. 행진곡 다음에 왼손이 오른손과 같은 음(유니즌)으로 대화하지. - 악곡은 위의 편지에 나타나 있는 것처럼, 이미 1837년에 작곡된 '장송 행진곡'을 염두에 두고 기획된 것임에 틀림없다. 이 '장송행진곡'은 잃어버린 조국을 애도하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의견도 있어, 곡 전체가 이 점을 보다 확대하여 강조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카라소프스키는 - 이런 '장송행진곡'은 온 국민의 고통과 비탄이 마음속에 번영되어 있는 사람만이 작곡할 수 있다. - 라고 3악장의 '장송행진곡' 에 대하여 회상하고 있다. 이어지는 D♭장조의 트리오 '마음의 상처를 입은 사람에게 평온과 위안을 주는, 천상에서 들려오는 맑은 선율'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작곡상의 구성에 대해서는 슈만의 의견 - 이 작품을 소나타라고 부르려는 생각은, 농담이 아니라 하더라도 일시적이 기분일 뿐이다. 왜냐하면 쇼팽은 그의 난폭한 네 아이들(4 악장)을 하나로 동여매어, 어떤 곳으로 밀어 넣으려고 했기 때문이다. - 과 같이 여러가지 논의를 낳았지만, '장송 행진곡'을 발상의 중심으로 하여 전체를 조립하는 방법에는 일관된 논리가 엿보인다. 비록 통상적인 소나타 구조에대한 악속을 무시했다 하더라도 여러가지 소타타 중에서 이 작품 만큼 감성과 서정이 가득하고 , 독창성이 풍부한 작품도 드물다. 그런 의미에서 소나타사에 빛나는 걸작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작곡은 1839년 여름이나. 제3악장의 '장송 행진곡'은 단독으로 1837년에 작곡되었다. 출판은 184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