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이야기...

Giovanni Marradi Collection.. /Autumn Rain/노란꽃/곽재구/화가 노숙자/감국

그 작은숲 강가 2013. 1. 25. 23:41

 

 

 


 

그 꽃의 이름은 알지 못합니다 

우리가 높은 산으로 가는 길목에 앉아 

호박죽 하나로 그리운 허기를 지우고 있을 때 

우리 눈앞에 그 노란 꽃들 나타났습니다 

산뻐꾸기가 울고 어디선가 

하얀 나비떼들이 찾아왔습니다 

너무나 깊게 

당신의 무릎 위에 

내 영혼을 눕히고 싶었습니다 

바람이 일고 

노란 꽃들이 바람에 흔들렸습니다

하얀 나비떼들이 팔랑팔랑 

바람 속을 날았습니다 

내 가슴속에

함께 춤추고 싶은 꽃의 이름이 있습니다 

부시게 노오란 그 꽃의 이름은 당신에게조차 

말할 수 없습니다.

첨부이미지노란 꽃 <곽재구 >

 

 

 

Giovanni Marradi Collection.. Autumn Rain

http://cafe.daum.net/musicgarden/5wkD/2010    감국72.5 x 60.5, 종이에 채색, 1993그림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