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You will always on my mind / Chris De Burgh / 친구에게 / 이해인

그 작은숲 강가 2013. 3. 29. 17:58
 
 

친구에게 ....  이해인


부를 때마다 내 가슴에서 별이 되는 이름
존재 자체로 내게 기쁨을 주는 친구야

오늘은 산숲의 아침 향기를 뿜어내며
뚜벅뚜벅 걸어와서 내 안에
한 그루 나무로 서는 그리운 친구야
때로는 저녁노을 안고 조용히 흘러가는 강으로
내 안에 들어와서 나의 메마름을 적셔 주는 친구야

어쩌다 가끔은 할말을 감추어 둔 한 줄기 바람이 되어
내 안에서 기침을 계속하는 보고 싶은 친구야
보고 싶다는 말 속에 들어 있는그리움과 설레임
파도로 출렁이는 내 푸른 기도를 선물로 받아 주겠니? 
  
늘 받기만 해서 미안하다고 말할 때 빙긋 웃으며
내 손을 잡아 주던 따뜻한 친구야
너에게 하고 싶은 말들이 모였다가 어느 날은
한 편의 시가 되고 노래가 되나 보다 

때로는 하찮은 일로 너를 오해하는 나의 터무니없는
옹졸함을 나의 이기심과 허영심과 약점들을
비난보다는 이해의 눈길로 감싸 안는 친구야
하지만 꼭 필요할 땐 눈물나도록 아픈 충고를
아끼지 않는 진실한 친구야

 


 
♬ ...You will always on my mind / Chris De Burgh
  

            http://cafe.daum.net/musicgarden/2R5K/39156 음원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