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오세영 하얀 목련꽃이셨다. 눈부신 봄 한낮 적막하게 빈 집을 지키는, 연분홍 봉선화꽃이셨다. 저무는 여름 하오 울 밑에서 눈물을 적시는, 노오란 국화꽃이셨다. 어두운 가을 저녁 홀로 등불을 켜 드는, 나의 스물아홉 살, 어머니는 이제 별이고 바람이셨다. 내 이마에 잔잔히 흐르는 흰 구름이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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