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매일 매일이라는 나의 밭에 / 이해인 /The Poet And I (시인과 나) / Frank Mills /음정 이화연

그 작은숲 강가 2013. 6. 10. 07:41

 

 

 

 


 

매일 매일이라는 나의 밭에 / 이해인

 


늘 열려 있고
무한한 가능성을 안고 누워 있는 밭
그러나 누군가 씨를 뿌리지 않으면
그대로 죽어 있을 뿐 아무런 의미가 없는 밭
매일 다시 시작하는 나의 삶도
어쩌면 새로운 밭과 같은 것이 아닐까
밭에 씨를 뿌리는 마음으로 매일 살 수 있어야겠다

매일이라는 나의 밭에 나는 내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여러 종류의 씨를
뿌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유익한 명상의 씨를 더 많이
뿌리는 날도 있으리라.

아름다운 말의 씨를 뿌릴 때가 있는가 하면
가시돋힌 말의 씨를 뿌릴 때도 있으며
봉사적인 행동으로 사랑의 씨를 뿌리는
날이 있는가 하면 이기적인 행동으로
무관심의 씨를 뿌린 채 하루를
마감하는 날도 있을 것이다.

내가 매일 어떤 씨를 뿌리느냐에 따라서
내 삶의 밭 모양도 달라지는 것일게다.

-"꽃삽" 中에서 -

 

 



♬ ...The Poet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