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지하철 / 신달자/♬ ...Mystic Heart (헤아릴 수 없는 당신의 마음) - Asha / 이화연

그 작은숲 강가 2013. 8. 15. 22:41


 

 

 

 


 
 

지하철 / 신달자


내 마음 아래 레일이 있다는 걸 당신 알지
늘 의뭉스러운 사내 하나 달리고 있다는 걸
어둠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달려도 달려도
종착점에 닿지 못한다는 것을
그래서 달리는 걸 멈추지 못하는 사내
지하 어둠 바닥을 달리는 것이
내 가슴을 후벼 파 만든
뼛속 길이라는 것을 당신 알지

꼭 한마디만 남기겠다고
반드시 내 몸에 한 줄만 새기겠다고
뼈를 후벼 파고 들어선 당신
세상 어디에도 나란히 설 수가 없어
내 마음 아래 레일 파고 눈 감고 달리는 사내
세상 밖에서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고압선의 비명을 쇠붙이 긁는 소리로
지익 내 뼛속을 오늘도 지나가는
당신.

 

 


♬ ...Mystic Heart (헤아릴 수 없는 당신의 마음) - As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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