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 신달자 내 마음 아래 레일이 있다는 걸 당신 알지 늘 의뭉스러운 사내 하나 달리고 있다는 걸 어둠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달려도 달려도 종착점에 닿지 못한다는 것을 그래서 달리는 걸 멈추지 못하는 사내 지하 어둠 바닥을 달리는 것이 내 가슴을 후벼 파 만든 뼛속 길이라는 것을 당신 알지 꼭 한마디만 남기겠다고 반드시 내 몸에 한 줄만 새기겠다고 뼈를 후벼 파고 들어선 당신 세상 어디에도 나란히 설 수가 없어 내 마음 아래 레일 파고 눈 감고 달리는 사내 세상 밖에서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고압선의 비명을 쇠붙이 긁는 소리로 지익 내 뼛속을 오늘도 지나가는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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