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나의 어머니 우련祐練신경희
송글거리는 당신의 웃음이 가을낙엽위에 젖어있습니다.
송송 썰어 오이 냉채 만드시어 얼음 띄어 내놓으시던 어머니
돋아난 주름진 환한 웃음 아침햇살처럼 따뜻했습니다.
아버지의 등 굽은 모습에 옷소매를 적시시며 세월을 익히셨던 어머니
난초의 고고함 보다는 강가의 억색풀처럼 삶을 이겨 나갔던 당신
땀 방울 흘리시듯 눈물을 흘리시며 천정만 바라보시는 나의 어머니
방울방울 가슴에 맺혀지는 이 서러움 지금 당신은 무엇을 보고, 무엇을 생각하십니까..
울먹이지도 못하고 눈물 감추어야 하는 당신의 딸을 기억하고 계십니까.
어머니... 나의 어머니...
어서 일어 나시어 당신이 좋아하는 가을 단풍놀이 가셔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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