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사랑하는 사람아...김춘경 /Till / Richard Clayderman 外 9곡 / 음정 봉이님

그 작은숲 강가 2014. 6. 29. 21:03

 

 

 

 

 



 


 

 

 

당신이라면 좋겠습니다 ... 김춘경

우유 빛 아침햇살이 창가를 두드릴 때
살포시 내려앉아 귓가를 지저귀는 종달새가
누구보다도 당신이라면 좋겠습니다

날마다 눈뜨면 바라보는 먼 산 속에
늘 푸른 숲으로 싱그러운 초록향기 피우는 사람이
나무보다도 튼실한 바로 당신이라면 좋겠습니다

헤즐럿 향내 따라 피어오르는 아지랑이 함께
희미하게 꿈틀대며 미소짓는 사랑스런 모습으로
기다리면 달콤한 인사하며 찾아 드는 향기가
다른 사람 아닌 당신이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알알이 구르는 이슬방울의 상쾌한 흐름처럼
매일 매일 조금씩 내 곁으로 다가와
아침이 있어 행복함을 일깨워 주는 사람이
사랑하는 당신, 당신이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아...김춘경

문득 인생의 무게가
무겁다고 느껴지는 날이면
우리 함께 바다로 가자
실오라기 하나 남기지 말고
짠물에 벗어 던지자

세월을 묻어 둔 만큼
간이 배인 그 바다에
부표(浮漂)처럼 떠오르는 날들
짜디 짠 소금기에 적신 채
절반의 햇살을 그리워 해 보자

사랑하는 사람아
설령 반쪽만 마른다 해도
슬퍼하지 말지어다
어설픈 생의 절반은 언제나
그 바다에 있으리니

보고프면 달려가리라
너른 바다 한가운데
태양처럼 반짝이는 그리움
그대의 사랑 있으리니
내 기쁜 몸으로 적셔오리라

 

 

 

 

 


 

 

 

 

 

 

 

 

Till / Richard Clayderman 外 9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