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사랑한다는 그 말 / 김정섭 /음정 詩夢님

그 작은숲 강가 2015. 5. 22. 04:26

 

      
      
      
          ***사랑한다는 그 말 -김정섭- 너를 보낸 후 단 한 번도 연둣빛으로 움터보지 못한 그 말 호흡이 멎는 그 날까지 어느 계절 어느 여백에서도 다시는 꽃으로 피어나지 못 할 것만 같은 그 말 물 위를 떠올라 수제비처럼 통통 튀며 너와 내 가슴에 언제까지나 물보라를 일으킬 것만 같았던 그 말 가라앉아버린 수면 아래로 하현달이 밤을 새워 낚시를 드리우다가 길을 잃어버린 하얀 낮달이 되고야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