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팔월 끝자락을 여미고...김철기 / 동제영상

그 작은숲 강가 2015. 8. 27. 05:00

 

 

 

 


 
 
팔월 끝자락을 여미고...김철기
올여름에는
연초록 나뭇잎 파르르 바람 싣고
그대 홍조 띤 볼 
곱게 물들여주는 시간 
올여름에는 
수줍던 열아홉 그 시절처럼 
새빨갛게 물들인 얼굴 
사랑은 차곡차곡 
마음자리에 깔고
올여름에는
가슴 들뜬 여름휴가 
온갖 만물들과 자연이 숨 쉬는 
산과 들 그리고 바다 
훨훨 가슴을 열었던 시간 
올여름에는 
노총각 가슴처럼 처녀의 가슴처럼 
얼굴 붉어져 뜨겁도록
나 그대 삶에 촉촉히 적시고   
사랑의 노래 들려주었던 
여운의 꽃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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