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나누는이야기

재즈 디바 Laura Fygi 음악.../ 음정 다경님

그 작은숲 강가 2015. 9. 12. 06:20


Don't It Make My Brown Eyes Blue Eternal Flame Midnight Stroll La, La, La, Love Song Remember me It's only A Paper Moon Laura Fygi 'Misty'의 엘라 핏제랄드, 'I'm A Fool To Want You'의 빌리 홀리데이, '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의 줄리 런던. 재즈와 여성 보컬리스트라는 테두리 안에서 기억에 남는 노래들이 있다. 여기에 '현존하는'이라는 수사가 추가되면 단연 로라 피지는 선두에 서는 이름이다. 영화와 CF 음악으로 무수히 사용되는 그의 재즈 넘버들은 세월에 녹슬지 않는 돌림노래처럼 대중의 귓가에 맴돈다. 사실 재즈는 클래식과 함께 대중에게 썩 친근한 장르는 아니다. 박수 치기 쉬운 음악 대신 변화무쌍한 변박과 애드리브를 허용하는 진짜 고수들의 세계가 곧 재즈로 통하니까. 재즈라는 단어는 쉽게 사용하지만 그들만의 리그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로라 피지와 재즈가 만나면 사정이 달라진다. 우선 로라 피지의 목소리는 귀에 착 감긴다. 특유의 깊이 있고 로맨틱한 음성에 기억에 남는 멜로디라인이 로라 피지 재즈라는 하위 장르를 만들고 있는 듯하다.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속 'Let There Be Love', <프렌츠 키스>의 'Dream A Little Dream', 'I Love You For Sentimental Reason' 등 유독 영화 속 연인들이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에서 사용되는 이유도 감미로운 감성에 있다. 팝과 재즈, 보사노바, 라틴음악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 로라 피지에게서 대중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그가 팝적인 디스코 걸 그룹 센터폴드로 음악계에 첫 발을 디디고 재즈로 선회한 지도 어느 새 20년이 되었다. 1991년 솔로 앨범 을 시작으로 1, 2집 bewitched와 The lady wants to know는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다. 90년대를 풍미한 거장이라는 호칭보다는 지금 이 순간에도 사랑받는 존재가 되고 싶다는 로라 피지의 염원은 근작 The Best is Yet to Come 에도 담겨 있다. 아직 오지 않은 음악적 황금기로 여전히 터닝 포인트를 꿈꾸는 젊은 영혼, 로라 피지의 공연은 그래서 열정의 무대가 된다. 최고는 아직 이르다는 여유는 그대로 무대 위 에너지로 전환된다. (웹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