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봄은 그렇게 오더라 / 윤영초 / 음정 동행의기쁨

그 작은숲 강가 2014. 3. 13.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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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그렇게 오더라 / 윤영초 겨우내 추위에 떨며 아픔을 견딘 후 돋은 새싹처럼 봄은 기쁨으로 오더라 햇빛이 말갛게 비출 때 대지에 파고들어 아지랑이로 피어오르며 봄은 그렇게 오더라 개울가 버들강아지 보송보송한 솜털이 기지개를 켜며 부풀어 오르듯 봄은 오더라 짠 내 진한 바다에도 짙은 코발트 자락으로 봄이 파고들더라 지루한 계절이 지나간 자리 덥수룩한 수염처럼 까칠했던 거리에 푸른 옷으로 단장하는 어여쁜 봄은 오고 있더라 찰랑거리며 춤을 추는 파도 짠 내 진한 바다에도 짙은 코발트 자락으로 봄이 파고들더라 지루한 계절이 지나간 자리 덥수룩한 수염처럼 까칠했던 거리에 푸른 옷으로 단장하는 어여쁜 봄은 오고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