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7월 / 목필균 /♬ ...Who Are we / 남택상 / 음정 이화연님

그 작은숲 강가 2014. 7. 1. 11:38

 

 

 

 


 
 

7월 / 목필균

한 해의 허리가 접힌채
돌아 선 반환점에
무리지어 핀 개망초

한 해의 궤도를 순환하는
레일에 깔린 절반의 날들
시간의 음소까지 조각난 눈물
장대비로 내린다
계절의 반도 접힌다

폭염 속으로 무성하게
피어난 잎새도 기울면
중년의 머리카락처럼
단풍 들겠지

무성한 잎새로도
견딜 수 없는 햇살
굵게 접힌 마음 한 자락
폭우 속으로 쓸려간다.

 

 


♬ ...Who Are we / 남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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