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해 저무는 노을이 남긴 말..../ Michael Hoppe / Beloved / 우련祐練신경희 / 음정 바다정경님

그 작은숲 강가 2015. 7. 2. 20:30

 

 

 

 
해 저무는 노을이 남긴 말..
 
 
                                               우련祐練신경희
 
 
바닷가 모래밭에서
발목을 적시고
 
저무는 해를
오래도록 바라본 사람은 안다.
 
화려한 파도 소리 저편에
쓸쓸한 가을 바람이 살고 있다는 것을
 
사람냄새 그리워
귀를 쫑긋 세운 계수나무 달빛에
 
온 몸을 맡기어도
발목에 감기던 모랫 바람이 빠져 나가듯이
 
빠져나가는 물살의 외로움을 알 수 있는것
해 저무는 노을이 남긴 말
 
사랑한다는 그 한 마디
밤이 차 오르는 바닷가에 오래도록 서서
 
나는, 노을에게 답을 한다
나도 사랑했다고...
 
 

 

 


  

 

 


 

             

Michael Hoppe / Belo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