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초록빛 편지 / 이해인 / / 음정 목 백일홍님

그 작은숲 강가 2015. 7. 14. 22:26


      초록빛 편지/ 이 해 인 수도원의 종소리를 많이 듣고 자라 가슴으로 종을 칠 줄 아는 풀잎들이 말했어요 '기도가 잘 안 되면 그냥 초록빛 들판을 바라보기만 하세요!' 꽃들과 운명이 엇갈리는 잎사귀들이 말하네요 '이별은 길고 만남은 짧아도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삶은 다 그런 거니까요' 세상이 전쟁중일 때 피묻은 슬픔으로 괴로웠다는 나무들도 곁에서 거들었어요 '함께 우는 법을 알아야만 행복해져요 잘 모르면 파도치는 바다에 나가 배워오세요' 초록빛으로 밝아진 내 마음 5월의 편지로 받으시고 그대 또한 초록빛 기쁨으로 세상을 환히 물들여 주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