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짙어지는 계절이다... 정유찬
여름의
마지막 합창을 하는 매미는
짧은 여운을 남기고,
그렇게 또 떠나는가 보다.
괜스레 설레이는 마음,
단풍이 들기도 전에
노랗게 물들었다.
아!
나의 가을이 온 것일까.
붉어지는 석양이
유난히 아름다워 보여,
언덕이 있는 도로에
차를 세우고 한참을 보았다.
수많은 기억이
노을에 잠겨 떠오른다.
잊고 사는 것도 참 많다.
가을은,
이 가을은,
나에게 어떤 의미로
또다시 다가오는 것일까.
그리움이 짙어지는 계절이다.
나의 가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