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날개 / 신경림 / 음정 雲鈺님
그 작은숲 강가
2016. 1. 4. 20:20
날개 / 신경림 강가에 가면 강에,산에 가면 산에.. 내게 붙은 것 그 성가신 것들을 팽개치고 부두에 가면 부두에, 저자에 가면 저자에 내가 가진 것 그 너절한 것들을 버린다. 가벼워진 몸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나는 훨훨 새처럼 나는 꿈을 꾼다. 그러나 어쩌랴 하룻밤새 팽개친 것 버린 것이 되붙으며 내몸은 무거워지니 이래서 나는 하을을 나는 꿈을 버리지만 누라 알았으랴 더미로 모이고 켜로 쌓여 그것들 서서히 크고 단단한 날개로 자라리라고... 나는 다시 하늘을 나는 꿈을 꾼다. 강가에 가면 강에서 저자에 가면 저자에서, 옛날에 내가 팽개친 것 버린 것 그 성가신 것 너절한 것을 도로 주워 내 날개를 더 크고 튼튼하게 만들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