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사람 / 송해월 / Feelings / Patrick Normand / 음정 雲鈺님

그 작은숲 강가 2016. 3. 3.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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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 / 송해월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일
          때때로 가슴을 다 비워 낸 것처럼
          한없이 헛헛하고 참으로 쓸쓸한 일이지
          사람이 사람의 마음 한 쪽 얻어내는 일
          그 또한 외롭고 참으로 쓸쓸한 일이지
          어느 순간에는 모든 게
          한 순간에 부질없어 지고 말아도
          그래도 사람은 사람을 찾고
          사람은 사람의 사랑에 목숨 걸고
          사람은 사람의 마음에 스스로 갇히고
          사람은 사람의 가슴에다 꽃씨를 심고
          사람은 사람에 기대 살 수밖에 없어
          더욱 가엾고 쓸쓸한 일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