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등 - 김선우 / You Needed Me - Dana Winner / 음정 방일님

그 작은숲 강가 2016. 5. 31. 01:01
   







- 김선우

 

 

아이 업은 사람이

등 뒤에 두 손을 포개 잡듯이

등 뒤에 두 날개를 포개 얹고

죽은 새

 

머리와 꽁지는 벌써 돌아갔는지

검은 등만 오롯하다

 

왜 등만 나중까지 남았을까,

묻지 못한다

 

안 보이는 부리를 오물거리며

흙속의 누군가에게

무언가 먹이고 있는 듯한

그때마다 작은 등이 움찟거리는 듯한

 

죽은 새의 등에

업혀 있는 것 아직 많다

    

 

 ♪...You Needed Me - Dana Wi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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