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그냥 외로우며 살아 / 허순성 / Chopin "Nocturne No.7&8" Arthur Rubinstein
그 작은숲 강가
2019. 2. 26. 05:13
사랑, 그거 하지마
그냥, 외로우며 살아
영혼이 삭아버리는 거 보다는 나아
더도, 덜도 상상하지 말아
이별과는 한 몸인 건 확실해
앞과 뒤,
그러나 보이지는 않아
너무도 아름다운 것이긴 해
그러나,
떠나게 되어 있어
결국은, 그 자리
거지로 떠돌던
허무가 제 집인줄 알아
아니 죽어지면 그냥,
외로우며 살아
밤마다,
코박고 울수만 있어도 사치야
허무가 무언진 알아?
외로움도
증오도
못느끼는 거야,
아무것도
그냥 외로우며 살아 / 허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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