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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상스 / 첼로 협주곡 제1번 A단조, Op.69 - 오프라 하노이(vc), 폴 프리맨(cond), 빅토리 심포니 Orch /음정 potamia님

그 작은숲 강가 2013. 11. 21. 07:20

 
 
Charles Camille Saint-Saens (1835-1921)
Concerto No.1 in A minor for Cello and Orchestra, Op.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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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ra Harnoy   cello
Victory Symphony Orchestra
Paur Freeman.  cond
Rec. December 15,1984. Victoria, Canada
 
생상스. 첼로 협주곡 제1번 A단조, Op.33
생상스의 첼로 협주곡 1번은 첼리스트들이 가장 먼저 배우는 협주곡중의 하나이며, 첼로의 명인이라 불려지는 비르투오소들의 사랑을 받아 온 첼로의 명곡이다. 첼로의 풍성한 울림속에 격정의 거친 항해를 하는 듯한 웅장함과 가녀리고 애절한 사랑의 서정이 공존하는 열정이 담겨 있다. 로스트로포비치는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첫 작품으로 이 곡을 선택했다. 카잘스는 12세 때 생상의 지휘로 이 협주곡을 연주했는데, 생상스로부터 이 곡이 베토벤의 전원 교향곡에서 영감을 얻었슴을 전해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 곡에서는 베토벤의 전원에서 느껴지는 목가적인 서정을 넘어서는 간절한 애증과 격정을 느끼게 한다.
이 곡은  형식적으로는 3 부분으로 구분되었으나, 각 악장이 휴지기가 없이 쉼없이 연주되는 단 악장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는 베를리오즈나 리스트 같은 프랑스계 후기 낭만파 작곡가들의 19세기 후반에 시도한 교향시에서 근거한다고 볼 수 있다. 소나타 곡이지만 교향시등에서 볼 수 있는 애절한 소재의  이야기를 전개시켜 나가는 것 같다. 간절한 애증과 슬픔이 가득하며, 곡의 중간  중간에 이를 극복하려는 절규까지도 느껴진다. 기교적으로도 생상스 특유의 리듬에 실려 몰아치는 격정의 선율들은 첼로의 비루투오적인 기량이 한 없이 발휘할 수 있는 곡이다.
이 첼로 협주곡은 생상스가 작곡가로 명성을 얻기 시작할 무렵인 37살에 이 협주곡을 작곡했다. 이 시절에 프랑스의 음악가들은 '파리 코뮨'과 '부불전쟁'으로 상처입은 프랑스 국민들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1871년에 국민 음악협회를 결성했다. 여려서부터 천재성을 보였던 생상스는 30 후반의 이른 나이에 이 협회의 회장으로 추대되었며, 음악가로서 명성을 얻기 시작하였던 1872년에 작곡된 곡이다. 다음 해인 1873년 파리 음악원에서 리스트 톨베크에 의해 초연되었다. 초연에서 폭발적인 찬사를 받으며 지금까지 수 많은 비루투오즈 연주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첼로의 명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