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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 / 발스(왈츠)-카프리스 제1, 2, 3, 4번 - 장-필립 콜라르(pf) / 음정 포타미아님

그 작은숲 강가 2014. 3. 15. 14:37
포레.  4 발스(왈츠)-카프리스 
Gabriel  Faure(1845 ~1924). 4 Valse-caprice
    No.1 in F# minor Op.30
    No.3 in G♭ major Op.59
  No.2 in D♭ major Op.38
  No.4 in A♭ major Op.62
 
Jean-Philippe Collard. piano
Rec : Wagram Hall, Paris, France. 1983
포레. 4 발스(왈츠)-카프리스
포레의 4곡의 발스(왈츠) 카프리스는 왈츠적인 성격보다는, 19세기의 많은 낭만파 작곡가들의 피아노 소품으로 유행했던 카프리스(카프리치오)라는 부수적인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4박자 계열의 리듬이 주는 정형적이고 안정된 분위기와는 다른,  왈츠처럼 3박자  계열의 리듬이 주는 긴장감과 화려함 위에,카프리스(카프리치오) 형식의 환상곡적인 자유로운 성격으로 살롱음악적인 우아함과 화려함, 프랑스 근대음악의 인상주의적인  감각적인 색채와 절제되고 간결한 우아함 돋보이는 작품이다.
포레의 음악은 시기적으로 보면 제1기(1861~1878)는 피아노 음악보다는 성악음악이 주를 이루는 시기로 표제적인 낭만적 미학을 따르고 있다. 제2기(1879~1887)는 쇼팽의 낭만적 서정에 포레의 스승이며 프랑스 근대음악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는 생상스의 영향으로 살롱음악적인 우아하고 화려한 서정의 많은 피아노 소품들이 나온 시작한 시기이다. 특히 포레는 1883년. 38세에 조각가의 딸 프레미(Marie Fremiet)와 결혼한 해 부터, 그가 일생에 걸쳐 만들었던 녹턴(Nocturne), 뱃노래(Barcarolle), 즉흥곡(Impromptu), 발스-카프리스등 많은 피아노 소품들이 일생을 통해 만들어 지기 시작했다.
4곡의 발스(왈츠)카프리스는 각각 두 곡씩 그의 피아노 곡 작품시기로 구분할 때 초기와 중기에 걸쳐 만들어 졌다. 그의 작품시기 2기(1879~1885)이자, 초기의 피아노 작품에 해당하는 [제1번 A 장조,Op.30]은 1882년에, [제2번 G♭ 장조,Op 38]은 1884년 에 만들어 졌으며, 중기(1888-1904)의 피아노 작품에 해당하는 [제3번 D♭장조,Op.59]는 1887–93년에, 제4번 A♭장조,Op.62]는 1893–94년에 걸쳐서 각각 만들어 졌다. 초기의 피아노 곡들은 쇼팽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으며, 리스트와 생상스의 영향도 많은 곡에서 나타난다. 쇼팽에게서는 피아노 소품형식을 생상스에게서는 화려한 살롱양식의 기법과 함께 인상주의을 시작하는 근대 프랑스의 명료하고 감각적인 색체와 화려한 리듬의 영향을 받았다.
제1번곡은 [쇼팽의 왈츠 NO.17 e단조  ]에서 유사점 볼 수 있으며, 제2번곡의 첫부분에서는 리스트의 순례의 해 '스위스'의 샘가 에서(Au bord d'une)와 유사점을, 끝 부분에서는 쇼팽의 왈츠 제1번 [화려한 대 왈츠 Grande Valse Brillante, Op, 18]에서 유사점이 발견되며 영향을 감지 할 수 있다. 제3,4번 곡은 포레의 중기 피아노 작품 시기의 곡으로 더욱 성숙해지며, 리스트의 영향을 받으며 독특한 화성, 불협화음의 효과적 사용, 다양한 전조, 선법적인 음계, 다양한 리듬이 더욱 발전되며 그의 녹턴이나 뱃노래 등에서 전달되는 - 물결치는 수면, 살랑이는 나뭇잎새에 반사되어 반짝이며 부서지는 햇살들 처럼 - 수직적인 화성보다는 수평적인 분산화음이 화려하게 펼쳐지며, 감각적으로 형상화된 음형들에서 라벨, 드뷔시등으로 이어지는 근대 프랑스 음악, 인상주의 음악의 시작을 발견할 수 있으며, 간결하면서도 몽환적인 신비감이 전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