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시에서 약 210km 떨어진 코반 Cobán 이라는 도시,
2014년 인구통계는 약 25만, 커피 생산지, 고도는 1320m,
과테말라 시티에서 210km 떨어진 곳이지만 5시간이 넘게 걸려서 도착했습니다.
길도 좋지 않고 차도 브레익을 밟을 때마다 귀에 거스리는 끼~~익 소리,
그래도 에어컨이 있어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Park Hotel이라는 대단히 큰 리조트 스타일의 호텔에는 여러 대의 대형 리무진 버스가
사람들을 내려 놓고 있었는데 의외로 프랑스 빠리에서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약 70km 떨어진 곳에 Monumento Natural Semuc Champey라는
국립 자연보호지역이 있어서인지 관광객들이 많이 있더군요.
아침에 잠이 깨어 커텐을 젖히니 안개가 자욱했습니다.
얼른 옷을 입고 카메라를 들고 호텔 앞 길에 나가니
벌써 출근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안개 속에서 분주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들, 버스에서 내리고 타는 사람들,
걸어가는 사람들, 그리고 오늘 하루 장사를 시작하려고
또티야를 굽기 시작하는 아낙네와 아이들...
안개 자욱한 조용한 아침,
소박하지만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한평생 그리움은 불치병입니다."
지구촌 어디만큼에서 40여년 전에 떠나온 고향의 모습에 목이 메였다면
너무 센티멘탈한 것일까요?
누구에게나 그러하겠지만 이민자들에게는
이외수님의 싯귀처럼 그리움과 향수는
평생 안고 가야할 불치병일 것입니다.
http://cafe.daum.net/musicgarden/Eccn/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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