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아무도 몰래 / 강은교 /♬ ...Zambo Jimmy - Monddi Mi /음정 이화연

그 작은숲 강가 2013. 8. 25. 15:05
 
 
 
 

 
 

아무도 몰래 / 강은교


 
이런 날에는 아무도 몰래
그 떨림을 만지고 싶네
빛을 향하여 오르는
따뜻한 그 상승의 감촉
이런 날에는 아무도 몰래
그 떨림의 문을 열어보고 싶네

문안에 피어 있을 붉은 볼
파르르 떠는 파초의 떨림
이런 날에는 아무도 몰래
그 떨림에 별똥별 하나 던져 넣고 싶네
닿을 듯 닿지 않는 그 추락의 별똥별을,

추락의 상승이라든가 추락의 불멸을
이런 날에는 아무도 몰래
떨리는 추락의 눈썹에
빗방울 하나 매달고 싶네
그 빗방울 스러질 무렵이면
돌아오는 귀이고 싶네

 
 
 
♬ ...Zambo Jimmy - Mondi 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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