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책 / 오봉옥 /♪...yanni-tribute /음정 감꽃향기

그 작은숲 강가 2013. 9. 8. 15:03

 

 

 

 

 

 

     

     

    책 / 오봉옥 책들은 계속 내동댕이쳐지고 있더구나, 한때는 핏방울처럼 뜨거웠던 자식들 한때는 칼날처럼 날카로웠던 자식들 고물상은 자질구레한 이삿짐을 올리듯이 표정도 없이 트럭 위로 내던지고 있더구나. 잊혀진 늙은 혁명가며 이른 나이에 요절한 작가며 어제의 나를 동여맨 눈붉은 전사들이 장작더미 쌓이듯이 쌓여만 가고 있더구나. 이제 누가 있어 나를 긴장시킬 것인가. 그 시퍼런 눈들 사이로 잠시 돌아가 나를 후려치고 올 수도 없는 일. 바닥에 흘린 책 한권을 들어 올리자니 울컥, 참고 참았던 눈물이 쏟아지더구나. 굴속에 숨어든 빛, 난 그 밧줄을 잡고 예까지 왔으니. ‘새 책도 많네요’, 숫눈 같은 책들이 쓸려가는 것을 보면서 또 마음에 걸리더구나, 내가 찍은 고단한 발자국도 행여 그럴 것만 같아서. ♪...yanni-trib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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