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겨울 길목에서/ 박효순 / ♬ ...Sarah Brightman - winter light / 음정 이화연님

그 작은숲 강가 2013. 11. 19. 07:03
 
 

 

 

 
 

겨울 길목에서/ 박효순
 

갈참나무 길을 낸 능선을 따라
어룽 같은 반점 남겨놓고
가을이 가고 있다

무우 무지 만드는
촌부의 시린 손등을 타고
순결한 겨울이 오고 있다

겨울은 겸허히 알몸으로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
풀벌레들도 숨을 죽이고
나무들도 저마다 잎새를 턴다

나도 텁텁한 영혼 긴 겨울 밝힐
몇 권의 책 사 두어야겠다
 
 

 


♬ ...Sarah Brightman - winter 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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