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길목에서/ 박효순 갈참나무 길을 낸 능선을 따라 어룽 같은 반점 남겨놓고 가을이 가고 있다 무우 무지 만드는 촌부의 시린 손등을 타고 순결한 겨울이 오고 있다 겨울은 겸허히 알몸으로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 풀벌레들도 숨을 죽이고 나무들도 저마다 잎새를 턴다 나도 텁텁한 영혼 긴 겨울 밝힐 몇 권의 책 사 두어야겠다
|
'아름다운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월이 가기 전에...허후남 /♬ ... Heart to Heart - Ernesto Cortazar / 동제영상 (0) | 2013.11.23 |
---|---|
내 님이십니다 / 오광수 /♬ ...A Heaven Full Of Violins / Ralf Bach / 음정 이화연님 (0) | 2013.11.21 |
시월...나희덕 / Erinnerung - T.S.Nam /동제영상 (0) | 2013.11.17 |
혼자 마시는 커피 / 안경애 ..... /음정 동행의기쁨님 (0) | 2013.11.16 |
가을이 가네 / 용혜원 /♬ ...Autumn Leaves - Laura Fygi / 음정 이화연 (0) | 2013.1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