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우리는 끝까지 너희를 기다린다 / 우련祐練신경희 / Amazing Grace - Giovanni Marradi / 음정 바다정경님

그 작은숲 강가 2014. 4. 23. 22:31

 

 

 

 




우리는 끝까지 너희를 기다린다



                                    우련祐練신경희



겨울도 아닌데 몸이 떨리리는구나.

봄볕이 따사로운 사월에

동그랗게 몸을 말아

선실 어느 구석진 곳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렸을 너에게

차마,

슬프다는 말도

아프다는 말도 할 수 가 없구나.

그저, 미안하다... 미안하다...

피를 토해내 듯 한마디만이

가슴을 헤집고 있구나.


비를 맞고 있는것도 아닌데

후들후들 다리가 떨리는구나.

봄바람이 부는 사월에

너의 몸과 마음은 얼마나

두려움속에서 떨고 있었으랴.

아프다는 말도

슬프다는 말도

차마 할 수없구나.

미안하다... 미안하다...


어른들의 잘못들이 고스란히 들어난

잔인한 4월을 어찌 감당해야하느냐.

애들아..

우리의 아들과 딸들아..

너희가 겪는 추위와 두려움

같이 있어주지 못하여

부끄러운 어른들..

아...이 아픔을 어쩌란 말이냐.


아들아 딸들아, 사랑한다.

부디,

기적이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지금도, 부끄러운 어른들,

이제와서,

미안하다....미안하다...

그 한마디  피를 토한다.

사랑한다. 아들과 딸들아,

우리는 끝까지 너희들을 기다린다.








Amazing Grace - Giovanni Marr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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