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슈베르트 ... 밤과 꿈 / 시초(始初) / 타고르(1861~1922) / 편집 : 제린

그 작은숲 강가 2012. 1. 12. 08:24

 

 

 

 

 

 
시초(始初) /  타고르(1861~1922) / 편집 : 제린
"나는 어디서 왔어요, 엄마는 어디서 나를 주웠어요?" 
아기가 엄마에게 물었습니다.
엄마는 반쯤 외치고 반쯤 웃으며 아기를 가슴에 껴안고 대답했습니다.
"너는 내 가슴 속 소망(所望)으로 숨어 있었단다. 아가야.
너는 내 어렸을 적 소꿉놀이 인형에 숨어 있었고 
내가 아침마다 진흙으로 신(神)의 모습을 만들 때 
나는 너를 만들었다 부수었다 했었다.
너는 우리 집안 수호신과 더불어 신전(神殿)에 모셔졌고 
그의 예배 때 나는 너에게 예배했다.
내 모든 희망과 사랑 속에, 
내 생명 속에, 
내 어머니의 생명 속에 너는 살아 있었다.
우리 집안을 다스리는 불사(不死)의 성령(聖靈)의 무릎에 안겨 
너는 여러 해 동안 양육되었다.
소녀 적 내 가슴이 꽃잎을 열고 있을 때 
너는 그 둘레를 향기처럼 맴돌았었다.
너의 따스한 부드러움은 
해가 돋기 전에 하늘을 채우는 햇살처럼 
내 젊은 사지(四肢)에 꽃피었다.
아침 햇빛과 쌍둥이로 태어난 하늘의 첫 아가야, 
너는 세계의 생명줄기에 떠 흘렀고 마침내 
내 가슴에 상륙했었다.
눈여겨 니 얼굴을 바라볼 때 
신비가 나를 휩싸안는다, 
모두에 속한 니가 내 것이 되었다니!
너를 잃을까봐 나는 가슴 속에 너를 꼭 껴안는다. 
내 가냘픈 팔 안에 있는 이 세상의 보물을 
어떤 마술(魔術)이 꾀어왔던가?"

     


     

     
    슈베르트의ㅣ 밤과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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