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4월에는 / 목필균 / Slim Whit man-When Its Spring time In The Roc kies / 음정 雲鈺님

그 작은숲 강가 2015. 4. 4. 03:35


        4월에는 / 목필균

        축축해진 내 마음에
        아주 작은 씨앗 하나
        떨구렵니다
        새벽마다 출렁대는
        그리움 하나
        연둣빛 새잎으로
        돋아나라고
        여린 보라 꽃으로
        피어나라고
        양지쪽으로 가슴을 열어
        떡잎 하나 곱게 가꾸렵니다


        4월 비빔밥 / 박남수

        햇살 한 줌 주세요
        새순도 몇 잎 넣어주세요
        바람 잔잔한 오후 한 큰 술에
        산목련 향은 두 방울만
        새들의 합창을 실은 아기병아리 걸음은
        열 걸음이 좋겠어요
        수줍은 아랫마을 순이 생각을 듬뿍 넣을래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 마음을 고명으로 얹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