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초겨울 아침...정유찬 /Autumn Leaves / Ralf E. Barttenbach / 동제영상

그 작은숲 강가 2015. 12. 16. 16:06

 

 




초겨울 아침...정유찬 
왜 그리도 
서러운지
바람에 
잎새를 모두 바쳐
앙상한 나무
강물은 냉정하고 무심한 듯
차갑게 지나가고
모이를 찾아
이리저리 
후드 덕 거리는 새들
찬 공기에 
코끝이 찡 하면……
그냥 
아름다워 서글펐던 것이리라 
그 허전함은 
아마 싸늘한 바람 탓이리라
심장이 저려오는 
상실의 아픔
절대로 
그건 아니라고
초겨울 아침
한적한 강가에서
나는 내게 말하고
또 말한다
 
 
♪....Autumn Leaves / Ralf E. Barttenba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