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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나다의 꽃 알함브라 궁전을 찾아서~/ Recuerdos De La Alhambra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Francisco Tarrega Eixea / 음정 폴라님

그 작은숲 강가 2016. 2. 28. 14:59

이베리아 반도 그라나다는 지정학적으로 무어인의 고향인 아프리카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로

무어인들이 가톨릭 세력에 밀리면서 마지막으로 주목한 곳이 이곳 그라나다 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나스르 왕조가 탄생하며 처음 군사주둔지로만 알았던 알함브라 궁전터에

1238년 왕궁을 세우기 시작해서 약 260년간 전성기를 누리게 됩니다.

이슬람 예술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는  알함브라 궁전은

성채, 왕궁, 욕장, 모스크 등을 성벽으로 둘러싼 성채 도시였으며

물의 온갖 속성이 모두 이용된 장소이기도 합니다.

알함브라궁은 크게


 <헤네랄리페>, <알까사바>, <나스르 왕조 궁전> 으로 나누는데

현재는 궁전입구에 카를로스 5세 궁전도 있습니다.

알함브라(ALHAMBRA)는 아랍어로 붉은성이란 뜻으로

벽면에 철분이 함유되어 있어 붉은 빛을 띠고

저녁 노을에 성 전체가 붉게 물드는 모습 때문에 지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알함브라 궁전 매표소 입구의 모습


    이곳 알함브라 궁전을 관람을 하려면 예매가 필수인데 요즘은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워낙에 많다보니

입장객 수에 제한을 두고있다고 합니다.  티켓은 궁전의 세개의 장소로 이동을 할때마다 보여주어야 해서

궁전을 나올때까지 꼭 소지해야 하는데

이곳 알함브라 궁전은 티켓에는 각 테마별로  입장 시간이 정해져 있어 이 시간을 꼭 지켜야 하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기 위해서는 관람을 할때 조금 서둘러야 하는 점 꼭 유념해야 한답니다.




알함브라 궁전은 이렇게 사이프러스 나무 가로수길을 따라 시작이 된답니다.

개인적으로는 화가들의 그림이나 유명 작가들의 박물관이나 기념관을 사진으로 보면서

길게 늘어선 사이프러스 나무길을 꼭 걷고 싶었는데

이번에 이곳 알함브라 궁전에서 작은 소망을 이루었지요...



예쁘게 다듬어진 이 길을 걸어가니 마치 꿈속을 걸어가는듯 했답니다.





                             아세키아 중정(中庭)의 모습입니다.

수로(水路)라는 뜻의 아세키아는 중앙에 긴 수로를 설치하고 양 옆에 작은 분수들을 만들어 놓았는데

각종 꽃과 어우러져 매우 아름답습니다.

좁고 긴 수로들은 건물을 연결하는 수단이었고 사람들의 동선을 따라 적절히 놓여졌는데

당시 이슬람 사람들은 높은 곳에서 끌어온 물을 낮은 곳으로 보낼때 물을 관으로 보내고

낮은 쪽 출수구의 입구를 좁게 만드는 방식, 즉 자연유압을 이용해 물을 분출 시키는 효과도 낼줄

알았는데 이 방법이  오늘날의 분수의 효시가 되었다고 합니다.






천연석을 그대로 살려 만든 꽃 모양의 분수는 그 아름다움에 감탄이 절로 나오는데

자연유압을 이용한 알함브라궁의 분수는 16세기 이탈리아 르네상스 정원에 전달되어

 훨씬 더 화려해졌다고 합니다.






헤네랄리페  정원에서 바라본 알함브라 궁전의 모습인데

멀리서보면 무척이나 소박하게 보입니다.




   스페인을 여행하다보니 이곳 궁전 뿐만 아니라 거리나 골목바닥도 이렇게 돌로 장식을 해 놓은 곳이 많았는데

스페인 사람들의 예술적인 감각에 늘 감탄이 나오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길을 걸어 다니는 스페인 사람들이 부럽기도 했답니다.





  넓은 궁전을 관람하다보면 관광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서인지

이렇게 멋진 의자들이 군데군데 놓여 있었는데 앉아 보니 무척이나 편안했답니다.

앉는곳이 가죽 재질로 되어 있었고 프레임은 원목으로 짜여져 견고하면서도

아름다웠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의자가 무척이나 맘에 들었답니다.





124개의 대리석 기둥이 아름다운 사자의 정원입니다.





왕의 여인들이 거처하는 사자궁전입니다. 12마리의 사자상 과 124개의 대리석 기둥이 있는데

12마리의 사자상은 그당시 시계 역할을 했다고도 합니다.





기둥을 만져보니 천연 대리석의 차가운 느낌이 드는 아름다운 돌이었는데 이렇게 큰 돌을 그대로 기둥으로 하여

건물을 지었다는 것이 참으로 신기하기만 했답니다. 기둥위에 새긴 조각 문양도 그 아름다움에 감탄이 절로 나오는데

이곳 알함브라 궁전의 기하학적 문양은 이슬람 문양의 대표적인 것으로 이사벨 여왕이 알함브라 궁전을

끝까지 보존해준것이 얼마나 고마운지요..




                     사자의 중정에서 연결되는 두 자매의 방은 왕비가 거처하던 곳으로 똑같은 모양의 대리석 두개가 깔려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이곳은 벌집 모양의 천정 장식으로 유명한데 직접보니 정말 정교하고 아름다워 감탄이

절로 나왔답니다.

이곳은 모하메드가 천사 가브리엘로부터 코란을 받은 신성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슬람에서는 낙원의 3요소를 물, 바람, 과실나무로 꼽는데

헤네랄리페정원은 가운데 분수가 있고 그 주변으로  오렌지 과실나무를 심었는데

이슬람 정원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곳입니다.




술타나 정원은 왕비의 정원인데

외간 남자와 불륜을 저지른 왕비를 목메달아 죽이고 고사시켰다는 나무가 스산한 형태로

아직까지 남아 있습니다.

이 고사목을 보니 저는 해미읍성에 있는 회화나무가 생각이 났답니다.









       망루에 올라 내려다본 그라나다 알바이신 지구의 모습

알바이신 지구는 알함브라 궁전 건너편 언덕을 지칭하는데

그러나다에서 쫓겨난 이슬람 인들이 마지막까지 거주했었던 곳이라고 합니다.




메수아르궁 내부의 화려한 천정 모습입니다. 무척 정교하면서도 아름다운 조각이네요.




                알함브라 궁전의 벽에 세겨진 조각을 보면 너무나 섬세하고 아름다워 감탄이 절로 나오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조각들을 세기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했을지 상상을 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그당시 무어인들의  뛰어난 예술성과  건축에 대한 미적 감각은 수백년이 지난 지금 보아도 너무 아름답습니다.





바닥에서 천정에 이르끼까지 섬세한 조각이 들어가지 않은 곳이 없을 만큼 아름다운 알함브라 궁전입니다.

조각 모양을 보면 이슬람문화가 느껴지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알함브라 궁전을 두고 떠나야 했던

보아브딜왕의 심정이 어떠했을지 상상이 됩니다.






     라이온 궁 맞은편에 린다라하 정원을 사이에 두고 여왕들의 처소였던곳에 워싱천 어빙의 방이 있는데 18세기 초

국왕 필리페 5세가 마지막으로 머물고 방치되어 왔던 이곳에 미국의 외교관이자 작가인 워싱턴 어빙이 머물렀다고합니다.

그는 알함브라를 건설한 이슬람 후손들에게 동방의 신비스러운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1832년 총 45개의 이야기와 에세이로 이루어진 '알함브라의 이야기' 라는

책을 펴내게 되었는데 이 소설로 인해 알함브라 궁전은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1984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에 등록되었답니다.



오렌지 나무가 심어져 있는 정원의모습





긴 수로에 비친 코마레스 궁의 모습이 마치 인도의 타지마할 묘가 물에 비친 모습을 연상케 하는데

같은 이슬람 문화의 건물이어서 그런 생각이 드는것일까요?






                    알카사바 벨라의 탑은 알함브라 궁전의 최고의 전망대인데 지금은 관광객들에게는 그러나다의 전망을 한눈에

내려다 볼수있는 곳이지만 1492년 그 당시에는 사방에서 몰려오는 카스티야 병사들을 보며 적의 동태를 살펴 왕실에 수시로

보고를 했던 이슬람 병사들의 애국심이 서려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카톨릭 세력이 이곳을 점령했을때 종탑을 설치했는데 알함브라 알카사바에서 보는 유일한 카톨릭 모습의

종탑인것 같습니다. 그 후로 이 종을 쳐서 그라나다의 통행금지 시간도 알렸는데

매년 1월 2일은 무어족이 물러가고 카톨릭 세력이 이곳을 다시 찾은 날을 기념하기 위해

 이곳에서 종을 치는 전통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고 합니다.





알카사바는 왕족이 거주하는 입구에 세운 군사지역인데 오늘날로는 수도방위 사령부정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알카사바의 아르마스 광장은 당시 병사들이 훈련했던 운동장과 , 숙소, 그리고 목욕탕 화장실, 무기를 만들던 대장장이의 숙소,

그리고 물을 담아두었던 저수조와 당시 죄인을 가두었던 지하 감옥터도 남아 있다고 합니다.




              이곳 알카사바에는  적의 침입에 대비해 세운 망루가 모두 24개 였다고 하는데 그만큼 적을 철저하게 막으려고

그렇게 많은 망루를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망루에 올라 알함브라 궁전의 모습을 내려다보면 이렇게 병사들이 거주하던 터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음을 볼수가 있는데

가운데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큰 대로를 중심으로 좌우로 장교와 사병들이 주둔했다고 합니다.







알까사바의 모습















알까사바 성의 모습이 아름답게만 보입니다.








   잘 가꾸어 놓은 알함브라 궁전의 정원입니다. 사이프러스 나무와 오렌지 나무가 조화를 이루고 있네요.





카를로스 5세 궁의 외부 모습입니다.

마치 쵸콜렛 모양의 외부 모습은 알함브라 궁전의 외부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카를로스 5세궁 건물 외벽에는 이렇게 전쟁의 모습을 새긴 조각들도 볼수가 있었는데 그 모습이 정교하면서도 아름다웠답니다.




  건물 유리창에 비친 나무의 모습들이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아름다워 담아 보았습니다.




카를로스 5세 궁전의 건물 내부로 들어오면  네모 반듯한 외관과는 달리 안에는 이렇게 둥근 원형으로 되어 있어

또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요즘에는 이곳에서는 그러나다 음악회가 열리는 장소로 사용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당시 이탈리아에서 유행하던 르네상스 양식으로 사각형의 건물안에 원형의 정원을 배치하였는데

자금이 모자라 미완성 궁전이 되었다고 하네요.



카를로스 5세 궁전 정면의 모습





알함브라 궁전의 야경 모습을 관람하기 위해 올라갔더니 때마침 한 시민이 타레가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연주하고 있었는데 알함브라 궁전을 바라보며 음악을 들으니  무척  감동적이었답니다.

어두운 밤에 사진을 찍다보니 사진이 많이 흔들렸네요. ㅠㅠ





야간 투어시간을 이용해 알함브라 궁전의 야경 모습이 가장 잘 보인다는 언덕에 올라가

아름다운 궁전의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알함브라 궁전에 가면 알함브라 맥주를 마셔보라는 말이 있어  알함브라 궁전의 야경 모습을 관람한 후에

근처 음식점에서 알함브라 맥주를 주문해 보았습니다.

스페인에서는 맥주를 주문하면 안주로 나오는것이 올리브였는데  스페인산 올리브는

세계적으로 유명하지요.






스페인의 작곡가 겸 기타리스트인 타레가는 그의 제자이며 연인이었던 콘차 부인에게

사랑을 고백했는데 , 그녀가 사랑을 받아주지 않자 상심하여 스페인 여러곳을 여행하다가

이곳 알함브라 궁전에 머물며   콘차에게 보내는 연가로 '알함브라궁전의 추억'이란

곡을 작곡했다고 합니다.

스페인 기타연주의 표본으로 불릴만큼 최고의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애수가 흐르는 듯한 이 곡을 배경음악으로  올려보며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의 포스팅은 여기에서 이만 마칠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Francisco Tarrega Eixea


Recuerdos De La Alhambra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