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시 – 류시화
나무에 대한 시를 쓰려면 먼저 눈을 감고 나무가 되어야지 너의 전 생애가 나무처럼 흔들려야지
해질녘 나무의 노래를 나무 위에 날아와 앉는 세상의 모든 새를 너 자신처럼 느껴야지
네가 외로울 때마다 이 세상 어딘가에 너의 나무가 서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지
그리하여 외로움이 너의 그림자만큼 길어질 때 해질녘 너의 그림자가 그 나무에 가 닿을 때 넌 비로소 나무에 대해 말해야지 그러나 언제나 삶에 대해 말해야지 그 어떤 것도 말고
♪... Love Story - Giovanni Marradi
|
'아름다운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요/김남조 / Heart to Heart - Ernesto Cortazar / 음정 방일님 (0) | 2016.05.29 |
---|---|
강가에서 ...이화은 / 동제영상 (0) | 2016.05.24 |
짧은 해 – 김용택 / Take My Breath Away - Jessica Simpson / 음정 방일님 (0) | 2016.05.20 |
너의 날개 - 정호승 / 음정 방일님 (0) | 2016.05.18 |
그대로 풍경이 되고 싶다 ...김수현 / Vásáry André - E. Morricone: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 동제영상 (0) | 2016.0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