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 - 김남조
이젠 말을 버릴까 싶네 몇 백 년 늙어버린 말과 울음에게 가서 쉬어라 가서 쉬어라고 거대한 하늘 물뿌리개 봄비 적시는 이날에 작별하고 싶네
겨우내 노래하던 새 묘지에서도 노래하던 새 몇 백 년 그럴 양으로 성대가 더욱 트인 새여 노래여 날아가거라 날아가거라고 손짓해 보내고 싶네
소리 내는 모든 건 내 하늘에서 석양으로 저물어가고 청정한 고요 하나 남은 삶의 실한 고임돌이었으면 싶네
♪...Heart to Heart - Ernesto Cortaz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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