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 김선우
아이 업은 사람이 등 뒤에 두 손을 포개 잡듯이 등 뒤에 두 날개를 포개 얹고 죽은 새
머리와 꽁지는 벌써 돌아갔는지 검은 등만 오롯하다
왜 등만 나중까지 남았을까, 묻지 못한다
안 보이는 부리를 오물거리며 흙속의 누군가에게 무언가 먹이고 있는 듯한 그때마다 작은 등이 움찟거리는 듯한
죽은 새의 등에 업혀 있는 것 아직 많다
♪...You Needed Me - Dana Wi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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