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새벽녘에...김철기 / 동제영상

그 작은숲 강가 2016. 6. 19. 10:15



새벽녘에...김철기

나뭇잎 짙게 이슬 젖은 채
들릴 듯 말듯 숨소리 죽이며 
한 자락 가슴에 떨어진다

낮달 눈비비고 
어젯밤 부르던 신비의 노래
아직도 끝내지 못한 수줍음 드리우고
지난밤 그리움
온천지를 다독이던 밤이슬에 적신
방황하던 부조화는 아니었다 
개울물 잠 깨우고
잔잔한 손짓으로 나를 부르는
아아 사랑하는 임이여
온몸으로 흐느끼던 사랑
내 마음 가녀린 
낮과 밤사이 그대 꽃망울 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