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바람 속에서 - 이성선 / The Evening Bell - Sheila Ryan / 음정 방일님

그 작은숲 강가 2016. 6. 21. 23:30

 


 

바람 속에서 / 이성선

 

 

바람 속에서 - 이성선

 

산에게 가는 길이

나에게 가는 길이다.

바다로 가는 길이

나에게 가는 길이다.

나무에게 가는 길이

별에게 가는 길이

나에게 가는 길이다.

 

나의 길에 바람이 분다.

바람은 늘 산에 있고

바람은 늘 바다에 가득하고

바람은 나무 끝에 먼저 와

그 곳에 서 있다.

 

나의 길은 바람 속에 있다.

잎새 끝에는 언제나

새벽 별이 차갑게 떨고

바람은 길에서 나를 울렸다.

 

 

 

♪...The Evening Bell -  Sheila Ryan

 

 

산 그림자 외 / 이성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