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11월에 꿈꾸는 사랑 ...詩 / 이채 / 동제영상

그 작은숲 강가 2016. 11. 10. 12:07






11월에 꿈꾸는 사랑 ...詩 / 이채 
천 번을 접은 가슴 물소리 깊어도 
바람소리 깃드는 밤이면 
홀로 선 마음이 서글퍼라 
청춘의 가을은 붉기만 하더니 
중년의 가을은 낙엽 지는 소리 
옛가을 이젯가을 다를 바 없고 
사람 늙어감에 고금이 같거늘 
나는 왜, 길도 없이 
빈 들녘 바람처럼 서 있는가 
모든 것이 그러하듯 
영원한 내 소유가 어디 있을까 
저 나무를 보라 
가만가만 유전을 전해주는 
저 낙엽을 보라 
그러나 
어느 한순간도 
어느 한사람도 
살아감에 무의미한 것은 없으리 
다만 더 낮아져야 함을 알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