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 신동집
오렌지에 아무도 손을 댈 순 없다. 오랜지는 여기 있는 이대로의 오렌지다 더도 덜도 할 수 없는 오렌지다. 내가 보는 오렌지가 나를 보고 있다.
마음만 낸다면 나는 오렌지의 포들한 껍질을 벗길 수도 있다. 마땅히 그런 오렌지 만이 문제가 된다.
마음만 낸다면 나는 오렌지의 찹잘한 속살을 깔 수도 있다. 마땅히 그런 오렌지 만이 문제가 된다.
그러나 오렌지에 아무도 손을 댈 순 없다. 대는 순간 오렌지는 이미 오렌지가 아니고 만다. 내가 보는 오렌지가 나를 보고 있다.
나는 지금 위험한 상태에 있다. 오렌지도 마찬가지 위험한 상태에 있다. 시간이 똘똘 배암의 또아리를 틀고 있다.
그러나 다음 순간, 오렌지의 포들한 거죽엔 한없이 어진 그림자가 비치고 있다. 오 누구인지 잘은 아직 몰라도
♪...Forever - Stratovarius
|
'아름다운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월에 꿈꾸는 사랑 ...詩 / 이채 / 동제영상 (0) | 2016.11.10 |
---|---|
낙엽 지는 거리에서...유성순 / 동제영상 (0) | 2016.11.09 |
무등을 보며- 서정주 / Una Lagrima Furyiva - Giovanni Marradi / 음정 방일님 (0) | 2016.11.04 |
춘향의 노래 - 복효근 / 음정 방일님 (0) | 2016.11.03 |
11월...이외수 / Melody of love- Bandari / 동제영상 (0) | 2016.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