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11월...이외수 / Melody of love- Bandari / 동제영상

그 작은숲 강가 2016. 11. 2. 07:20




11월...이외수
세상은 저물어
길을 지운다 
나무들 한 겹씩 
마음 비우고 
초연히 겨울로 떠나는 모습 
독약 같은 사랑도 
문을 닫는다 
인간사 모두가 고해이거늘 
바람은 어디로 가자고 
내 등을 떠미는가 
상처 깊은 눈물도 
은혜로운데
아직도 지울 수 없는 이름들 
서쪽 하늘에 걸려
젖은 별빛으로
흔들리는 11월


♪...Melody of love- Band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