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눈이 내리는 밤 ...윤복림 / Schubert - Der Leiermann - Thomas Quasthoff / Daniel Barenboim / 동제영상

그 작은숲 강가 2017. 1. 21. 13:38



눈이 내리는 밤 ...윤복림 
외딴 곳 
떨어진 카페에 앉아 
한 송이 두 송이 
떨어지는 눈꽃을 바라보며 
한줌 세월을 
손아귀에 쥐어보고 
인생 흐름을 
눈감아 봅니다 

밤의 그리움 적막함에 
소리 없이 내리는 
눈꽃을 바라보며 
사뿐히 지려 밟고 
뛰어 보기도 합니다 
온 누리 하얗게 
밝아오는 
언덕 너머 고갯길 
행여 
인적의 발돋움을 끊어버리고 

이 밤 
소리 없이 들려오는 그리움 
접어둘까 하는 
마음의 두려움도 들려옵니다 
어두움의 공간속에 
내 마음 
밀려드는 파문 같은 그리움이 
더욱 깊숙이 파고드는 
눈 내리는 밤입니다


♪...Schubert - Der Leiermann - Thomas Quasthoff / Daniel Barenbo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