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리는 밤 ...윤복림
외딴 곳
떨어진 카페에 앉아
한 송이 두 송이
떨어지는 눈꽃을 바라보며
한줌 세월을
손아귀에 쥐어보고
인생 흐름을
눈감아 봅니다
밤의 그리움 적막함에
소리 없이 내리는
눈꽃을 바라보며
사뿐히 지려 밟고
뛰어 보기도 합니다
온 누리 하얗게
밝아오는
언덕 너머 고갯길
행여
인적의 발돋움을 끊어버리고
이 밤
소리 없이 들려오는 그리움
접어둘까 하는
마음의 두려움도 들려옵니다
어두움의 공간속에
내 마음
밀려드는 파문 같은 그리움이
더욱 깊숙이 파고드는
눈 내리는 밤입니다
♪...Schubert - Der Leiermann - Thomas Quasthoff / Daniel Barenbo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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