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별빛에 안테나를 대어놓고
편지를 씁니다
지금,바람결에 날아드는
풀벌레 소리가 들리느냐고
온종일 마음을 떠나지 못하는
까닭 모를 서글픔이
서성거리던 하루가 너무 길었다고
회색 도시를 맴돌며
스스로 묶인 발목을 어쩌지 못해
마른 바람 속에서 서 있는 것이
얼마나 고독한지 아느냐고
알아주지 않을 엄살 섞어가며
한 줄, 한 줄 편지를 씁니다
보내는 사람도 받을 사람도
누구라도 반가울 시월을 위해
내가 먼저 안부를 전합니다.
10월의 시 . . . 목필균 |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aqune 원글보기
메모 : 내가 먼저 이 가을엔....
'세상에 모든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Adya Classic / 모짜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K. 622, 제2악장 아다지오 외 21곡 (0) | 2011.11.02 |
---|---|
[스크랩] 행복을 주는 사람 / Dirk Juergensen (0) | 2011.10.03 |
[스크랩] 뉴에이지와 세미클래식의 만남 (0) | 2011.09.29 |
[스크랩] 개망초 연정 (0) | 2011.09.17 |
[스크랩] [비발디 사계 겨울 2. 라르고] River of Dreams - 헤일리 웨스튼라 (0) | 2011.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