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보르작. 첼로 협주곡 B단조, Op.104
브람스는 이곡을 처음 듣고는 '이와 같은 협주곡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을 왜 깨닫지 못했을까? 만약 알았다면 내가 먼저 작곡했을 텐데.....'라고 극찬을 했다 고 한다. 첼로 협주곡b단조가 당시 얼마나 큰 감명을 주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에피소드이다.
드보르작의 첼로 협주곡은 그 자신에게도 각별한 애정이 어린곡이다. 그가 미국의 내셔널 음악원 초대 원장시절 고국에 대한 그리움이 가장 깊을 때에 작곡한 작품이기 때문이다.고국으로 돌아가기 직전의 작품이기에 보헤미아(체코)의 애절한 망향이 절절히 표현되어 있는 것 이다.작품성이나 가치면 에서도 단연 최고로 꼽히는 명작이다.
특히 2악장의 G장조로 시작하는 3/4박자의 3부 형식(A - B-A1)의 서정적인 선율은 머나먼 미국에서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가지고 그 마음을 노래하는 곡으로서 전형적인 보헤미야적인 감상이 넘치고 그 정서가 고스란히 묻어나있다. 1악장의 형식이 고전소나타의 형식을 이용한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구성되어 진행한다면 2악장은 자유로운 3부 형식으로 드보르작이 가지고 있는 서정적인 면과 천부적인 재능을 고스란히 나타내고 있는 악장이다.
30세 되던 1895년에 완성된 드보르작 첼로 협주곡 b단조,Op.104는 드보르작의 대표적 작품이며 그리 많지 않는 첼로협주곡의 걸작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작품은 1896년 봄,그가 영국을 방문 했을 때 런던에서 초연했다. 첼로 독주는 레오 스턴,지휘는 드보르작 자신이었다. '교향곡 제9번 신세계에서'가 고국 보헤미아의 토속적인 리듬과 미국 흑인 영가의 멜로디를 사용하여 애절한 망향을 노래하고 있다면 첼로 협주곡 b단조는 더욱 뼈아픈 보헤미아적 정서와 풍토를 보다 튼튼한 구성력과 넘치는 서정으로 읊고 있다.
첼로 협주곡b단조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독주 첼로의 능란한 구사에 있다. 첼로라는 악기가 지니는 낭랑한 음색과 남성적인 힘,그리고 선율 악기로서의 특성을 이만큼 충분히 발휘한 작품도 드물다.전곡에 흐르는 로맨틱한 느낌,힘찬 박력,당당하고 인상적인 멜로디 그리고 드보르작다운 소박한 정감 등이 한층 더 친밀감을 북돋워 준다
Prague Czech Republic
포레의 Elegie '비가', op.24(1880년 작품) 와 Berceuse '자장가' D장조, Op.16(1878년 작품) - 포레의 30대 초중반의 작품이라기에는 원숙한 깊은 서정을 느끼게 한다. 근대 프랑스 음악의 문을 열은 생상스의 제자이기도 한 포레는 라벨ㆍ에네스코등을 그의 문하에 두며, 프랑스 근대음악의 선구자적 역활을 하며 라벨, 드뷔시로 이어지는 인상주의 음악을 예비하였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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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 기초를 두기는 했지만 프랑스 근대음악을 번영의 문을 연 생상스와 포레로 이어지며 드뷔시, 라벨에게서 정착된 인상주의 음악의 신비로운 음향을 생성하는 근대 화성과 다양한 음계등이 결합하며 감각적인 색체의 음악을 창조되었고, 아래 두 곡 '하바네라 소품'과 '꿈'은 이런 인상주의 음악의 색체가 잘 보여지는 곡이다.
'인상주의 회화의 특징은 풍경의 사실적 묘사가 아닌 풍경에서 느껴지는 감 정의 표현이다.' ‘소리의 감각적인 세계를 그렸다'... 이 표현들은 인상주의 음악을 간결하면서도 잘 표현된 문구일것이다.
라벨. 하바네라 형식의 소품 'Piece en forme de habanera'(1878년 작품) - 라벨이 1907년에 파리음악원의 요쳥으로 저음발성을 위해 작곡한 'Vocalise en forme de habanera'가 원곡이다. 이 곡은 이 휴 여러가지 악기의 버전으로 편곡되었다. 'Piece en forme de habanera'는 느리고 선정적인 하바네라 리듬에 실린 감미로운 선율이 관능적이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전해준다.
◈ 하바네라(Habanera) - 19세기 전반에 쿠바에서 생겨난 무곡인데, 사실은 '아바네라>'라고 발음하는 것이 옳다. '하바나의 춤'이란 뜻인데 그 원류는 영국의 컨트리 댄스이다. 그것이 스페인을 거쳐 쿠바로 전해지면서 니그로의 감각을 지녀 하바네라가 되었다. 그리고 다시 아르헨티나로 건너가서 탱고가 되었다.
드뷔시 Reverie 꿈(1878년 작품) - 1884년 파리음악원을 졸업한 드뷔시는 그 해에 로마대상을 수상하고 1885년부터 1887년까지 로마로 유학을 가게된다.유학기간중에 학술원에 작품을 제출해야하는데 1890년에 마지막4번째로 제출한 것이 이 곡이다.
The Sunrise (Impression: soleil levant, 1873) '해돋이'. Claude Monet(1840~1926)
The Sunrise (Impression: soleil levant, 1873) '인상주의(Impressionnism)’는 19세기 말 프랑스 회화에서 나타나는 철학ᆞ미학ᆞ논쟁의 개념을 뜻한다. 비평가 루이 르로이(Louis Leroy)가 'Le Charivari지'에 1877년 '끌로드 모네(Claude Monet, 1840~1926)' 의 작품 '해돋이' (Impression: Soleil Levant, 1873)를 소개하며 처음으로 ‘인상주의’라는 단어를 사용, 인상주의 회화가 시작된다.
생상스. 첼로 협주곡 제1번 A단조, Op.33
생상스의 첼로 협주곡 1번은 첼리스트들이 가장 먼저 배우는 협주곡중의 하나이며, 첼로의 명인이라 불려지는 비르투오소들의 사랑을 받아 온 첼로의 명곡이다. 첼로의 풍성한 울림속에 격정의 거친 항해를 하는 듯한 웅장함과 가녀리고 애절한 사랑의 서정이 공존하는 열정이 담겨 있다. 로스트로포비치는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첫 작품으로 이 곡을 선택했다. 카잘스는 12세 때 생상의 지휘로 이 협주곡을 연주했는데, 생상스로부터 이 곡이 베토벤의 전원 교향곡에서 영감을 얻었슴을 전해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 곡에서는 베토벤의 전원에서 느껴지는 목가적인 서정을 넘어서는 간절한 애증과 격정을 느끼게 한다.
이 곡은 형식적으로는 3 부분으로 구분되었으나, 각 악장이 휴지기가 없이 쉼없이 연주되는 단 악장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는 베를리오즈나 리스트 같은 프랑스계 후기 낭만파 작곡가들의 19세기 후반에 시도한 교향시에서 근거한다고 볼 수 있다. 소나타 곡이지만 교향시등에서 볼 수 있는 애절한 소재의 이야기를 전개시켜 나가는 것 같다. 간절한 애증과 슬픔이 가득하며, 곡의 중간 중간에 이를 극복하려는 절규까지도 느껴진다. 기교적으로도 생상스 특유의 리듬에 실려 몰아치는 격정의 선율들은 첼로의 비루투오적인 기량이 한 없이 발휘할 수 있는 곡이다.
이 첼로 협주곡은 생상스가 작곡가로 명성을 얻기 시작할 무렵인 37살에 이 협주곡을 작곡했다. 이 시절에 프랑스의 음악가들은 '파리 코뮨'과 '부불전쟁'으로 상처입은 프랑스 국민들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1871년에 국민 음악협회를 결성했다. 여려서부터 천재성을 보였던 생상스는 30 후반의 이른 나이에 이 협회의 회장으로 추대되었며, 음악가로서 명성을 얻기 시작하였던 1872년에 작곡된 곡이다. 다음 해인 1873년 파리 음악원에서 리스트 톨베크에 의해 초연되었다. 초연에서 폭발적인 찬사를 받으며 지금까지 수 많은 비루투오즈 연주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첼로의 명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