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마지막 밤에 너를 보내고 싶다...이효녕 한동안 마음으로 남아 사랑으로 익어간 단풍잎 바람에 날리다가 어디로 떠날 시간 가야할 길이 너무도 멀지만 이제는 어딘가 떠나보내야 하는 바람 앞에 나뭇잎 고운 시월의 마지막 밤 눈물 앞세우고 너를 보내고 싶다 기러기도 날아간 지 오래인데 가로등 불빛 아래 남긴 텅빈 벤치 위에 낙엽이 한 잎 한 잎 쌓이지만 밀어로 나눈 언약은 그대로 흐르고 어둠 사이로 뜬 별 몇 개 가슴 위에 떠다니는 시월의 마지막 밤 잊어줄 것은 잊기 위해 너를 보내고 싶다 돌아보면 볼수록 사랑의 수북한 추억뿐인데 그 추억이 열매로 달려 별이 뜨는 시월의 마지막 밤 눈물을 바람에 말리며 너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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