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정호승 /브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시크릿가든 /음정 황윤슬님

가을비 오는날 나는 너의 우산이 되고 싶었다 너의 빈 손을 잡고 가을비 내리는 들길을 걸으며 나는 한 송이 너의 들국화를 피우고 싶었다     오직 살아야 한다고 바람 부는 곳으로 쓰러져야 쓰러지지 않는다고 차가운 담벼락에 기대 서서 홀로 울던 너의 흰 그림자     낙엽은 썩어서 너에게로 가고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는데 나는 지금 어느 곳 어느 사막 위를 걷고 있는가     나는 오늘도 바람 부는 들녘에 서서 사라지지 않는 너의 지평선이 되고 싶었다 사막 위에 피어난 들꽃이 되어 나는 너의 천국이 되고 싶었다   너에게 - 정 호 승

                                                                http://cafe.daum.net/musicgarden/5kT6/14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