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나누는이야기

국제 영화제로 유명한 칸의 해변에서.... / 쉰들러의 리스트 주제곡 & 닥터 지바고 주제곡 / 음정 cello911님

그 작은숲 강가 2015. 2. 16.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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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프랑스 칸 Cannes의 해변

영화제 Festival de Cannes로 유명한 도시이지요.

숙소가 있는 무장Moujins에서 남쪽으로 불과 7키로...

칸 기차역쪽으로 가서 근처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천천히 바닷가 쪽으로 걸어가니

긴 해안선을 따라 호텔, 식당, 상가 등...부유함이 넘쳐보였지만

시즌이 아니어서 그런지 바람이 조금 세게 부는 바닷가는 한산하고 쓸쓸했습니다.

빠리의 테러사건 때문인지..어디를 가도 냉랭한 분위기...

 

 

 

 

몇몇 젊은이들이 모래사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듯 운동을 하고 있었고

바닷가 식당도 썰렁해서 들어갈 기분이 나지 않더군요.

 

 

 

 

모래사장 한 쪽에 비키니를 입은 여자들 서너 명이 앉아있는데

모두들 나이가 들어서인지 비키니를 입은 모습이 조금도 멋있어 보이지 않아서

멀리서 나마 사진 찍을 생각도 없더군요.

여자는 역시 젊고 예뻐야 관심이 가는가 봅니다. ㅎㅎ

 

 

 

수 많은 배들이 정박되어 있고 멀리 등대도 보이고...

이런 식의 부유한 바닷가는 미국에도 많이 있어서 별 흥미거리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점심이나 맛있는 것을 먹을까 하고 여기 저기 기웃거리다가

French-Maxican식당이 있어서 들어가 비프 화히타 Beef Fahita를 주문했는데

너무나 맛이 없더군요. ㅋ

엘에이에는 히스패닉이 많아서 맛있는 멕시칸 식당이 상당히 많아요.

화히타는 또띠야에 볶은 소고기, 닭고기, 새우 등을 야채와 함께 싸서 먹는 음식으로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 음식인데 각종 야채와 소스는 괜찮았지만

고기가 너무 맛이 없어서 야채만 소스와 함께 싸서 먹었습니다.

지난 가을 캐나다 휘슬러에서 먹었던 비프 스테익...그 맛은 정말 기가 막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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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가 카메라 앞에 포즈를 취하는 모습 (image from wikiperdia)

첼로도 언제 camera 들고 저런 자리에...ㅋㅋ 못 말려 증말!

 

 

 

칸 영화제 Festival de Cannes는 매년 5월에 열린다고 합니다.

베니스 영화제, 베를린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 중의 하나,

전시장에는 800개사, 수천명의 영화 제작자, 바이어, 배우 등이 참석하고

세계 각국에서 모이는 영화배급사에는 개최 기간동안 각 영화관에서 영화를 상영하며

앞으로 개봉되는 영화는 물론 앞으로 만들어질 영화까지 이곳에서 매매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영화도 칸영화제에서

2002년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이 감독상 수상,

2004년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심사위원대상 수상, 

2007년 이창동 감독의 <밀양>에 출연한 전도연이 여우주연상 수상,

2009년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심사위원상 수상,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가 각본상을 수상하는 등 놀라운 발전이 있는 것같습니다.

영화 "국제시장"의 한장면 (image from internet)

 

정말 우리나라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한국영화가 미국에서도 상영되고 있으니..우리 동네에서 가까운 영화관에서도

한국영화를 가끔 상연을 하는데 워낙 영화관에 잘 가지 않는데

엊그제는 요즘 인기절정이라는 영화 <국제시장>을 큰 딸도 함께 갔습니다.

이곳에서 태어난 2세이지만 한국에 관심이 많고 한국드라마도 컴퓨터로 가끔 보는 큰 딸이

그 영화소식을 들었는지 보고 싶었다고 좋아라 따라 나셨는데

처음부터 딸은 어찌나 우는지...

 

영화를 본 후 딸은 그렇게 고생하면서도 가족을 위해 아버지대신 희생하는 덕수같은

부모님들이 있는 한국이 무척자랑스럽다고 페북에 올리면서 동생한테도 꼭 한번 보라고 했더군요.

이곳에서 태어나서 자란 이민 2세들은 사실 발전된 서울의 모습만 알고

일제시대, 한국전쟁 등은 역사적인 것으로만 알 뿐 실감하지는 못하고 있을텐데

영화를 통하여 그러한 지나온 세대의 고난과 고틍올 좀 더 리얼하게 알게 되는

교욱적인 측변에서도 정말로 훌륭한 영화였습니다.

대~~한민국!!!  한국전쟁이 일어난지 불과 65년 전과 현재...엄청난 발전...

영화가 주는 감동과 감격은 기대했던 것 이상이었습니다.

 

 

영화 ‘국제시장’ 흥남 철수 장면의 피란민들(사진 위). 11일(현지시간) 오후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의
리걸 극장에서 미국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국제시장’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 CJ E&M, 워싱턴중앙일보]

http://joongang.joins.com/article/764/17157764.html?ctg=1300 

 

 

 

마침 오늘 아침 미주 중앙일보에

"영화 '국제시장' 한.미 참전용사들을 울렸다" 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네요.

지난 11일 동부 버지니아주 페어팻그의 리걸 극장에서 미국의 한국전 참전용사 50 여명과

한국 파견을 앞둔 미 국무부 직원 10여 명, 주미 대사관 무관부 직원, 현지 교민등 200여 명이 참석해서

영화를 관람했는데 노병들이 내내 눈물을 흘렸다는 기사였습니다.

왜 그러지 않겠어요? 젊디 젊은 날 낯선 이국땅에서 이름도 없이 피를 흘린 장병들인데

그들이 보는 영화 '국제시장'은 우리들과는 또 다른 감회로 눈물겨웠을 것입니다.

주인공 배우 김윤진이 베를린 영화제에 참석한다는 뉴스를 들은 것같아요.

서독에 파견된 광부와 간호사들 이야기가 있어서

아마도 독일에서는 이 영화가 더욱 큰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이 글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메일로 전해 온 풍월당 소식에

조선일보 기자이며 얼마전에 <365일 유럽 클래식 기행>을 출간하신 김성현님이

<시네마 클래식>, 32편의 영화 속에서 만나는 클래식 선율...이라는 책을

새로 출판하신 것을 알고 흥미로워서 주문을 했더니 엊그제 도착했네요.

아직 다 읽지는 못했지만 작가는 32편의 영화를 골라 영화 속에 배경음악으로 담겨있는

클래식 음악에 대해 영화의 내용과 함께 자세한 설명을 해 주시고 있는 매우 유익한 책이네요.

 

영화와 음악은 불가분의 관계일거예요. 

우리가 명화라고 기억하는 영화는 그 속에 담긴 음악이나 노래 또한 명품이었지요.

닥터 지바고, 대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타이타닉, 쉰들러스 리스트,... 이루 다 헤아리지도 못하겠는데

이러한 영화들은 영화를 위해서 음악이 만들어져 영화와 함께 음악이 우리의 마음 깊이

새겨져 있어 오랫동안 잊지 못하는 명화이고 명음악이지요. 

 

 

 

 

 

 

 

영화제가 열리고있을 때는 이 도시가 얼마나 북적거릴까,

이 해변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로 넘쳐날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만나고, 헤어지고, 사랑하고, 이별하고,

울고, 웃고...얼마나 다양한 사건들이 벌어질까를 생각해 보면서

해변가를 산책하다가 르노아르 뮤지엄이 있다는 가까운 Cagnes sur mer를 찾아갔습니다.

시내에 볼거리들이 많지만 발품파는 것이 피곤해서...

 

 

 

 

 

바이올리니스트 이작 펄만이 연주하는 영화 "쉰들러의 리스트"의 주제음악과 "닥터 지바고"의 주제음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