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협주곡이 완성되기 조금 전, 차이코프스키는 오케스트라 반주가 동반하는 바이올린 독주용 소품을 2곡 작곡하였다. 그중 하나인 '우울한 세레나데'는 1875년 아우어의 의뢰를 받고, 피아노 협주곡 1번, 백조의 호수등의 작곡이 진행중인 시기에 어깨의 무거운 짐을 덜어내는 듯한 가벼운 터치로 썻다고 전한다. 다른 한 곡은 1877년에 완성된 '왈츠 스케르초 Op.34' 이다.
이즈음 차이코프스키의 주변에는 아우어, 코제크, 브로츠키등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있어서 바이올린이라는 악기의 표현력과 연주기교에 관해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여건이 충분했던 것이다. 이것이 '바이올린 협주곡','우울한 세레나데'등을 창작하게된 근간이 되었던 것이다.
차이코프스키의 작품목록에는 '현악합주를 위한 세레나데'가 포함되어 있기는 하나, 다악장의 세레나데 였다. 거기에 반헤 이 '우울한 세레나데'는 연인의 집 창문에서 부르는 사랑의 노래, 성악곡으로서의 세레나데 기악곡판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성격의 소품, 멜랑코리한 적적함, 애수를 느끼게 하는 동시에 마음속 깊이 와 닿는 소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아우어의 의뢰로 쓴 곡이기는 하지만 초연은 아돌프 브로츠키(바이올린 협주곡의 초연도 그가 했다.)에 의해 모스크바에서 1876년 1월 28일에 이루어졌다. 곡은 유르겐손 출판사에서 1879년 출판되었으며, 작곡을 의뢰한 레오폴드 아우어에게 헌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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