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시가 익느라고 / 이해인 / 아베마리아 (카치니) ~이네사 갈란테 / 음정 이화연

그 작은숲 강가 2013. 6. 26. 07:10




 


시가 익느라고 / 이해인


오 그랬구나

내가 여러 날
열이 나고
시름시름 아픈 건

내 안에서 소리 없이
시가 익어가느라고
그런 걸
미처 몰랐구나

뜸들일 새 없이
밖으로 나올까
조바심하느라고
잠들지 못한 시간들

그래 알았어
익지 않은 것은
내놓지 않고 싶어
그러나 이왕 내놓은 걸
안 익었다고
사람들이 투정하면
그러면 나는 어떻게 하지?



                                                                     
                                                       
     ♬ ...아베마리아 (카치니) ~이네사 갈란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