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 이인순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긴 여행을 떠나는 일이다 낮달 하나를 엿보고자 하는 간절한 동경이다 어느 저녁 어스름으로 길게 흐르는 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희미해져가는 바다를 오래 바라본 적이 있다 그때 나는, 낮선 바다 위로 낮게 뜬 어떤 달 하나를 동경하여 그 바닷가에 나를 풍장하려 했었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이여 사람의 길은 모두 달라서 네가 가는 길과 내게 오는 길은 사뭇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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