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그렇게 슬픈 목소리로 울지 마 내 시월의 창들아 그 슬픈 눈으로 곱게 물든 은행잎을 바라보지 마 너의 흔들리는 그 눈빛으로 세상의 모든 빛을 끌 수 있다면 네 투명한 마음속에 세상의 모든 풍경을 담을 수 있다면 나는 너에게 악수를 건네리 슬퍼하지마 내 시월의 창들아 이렇게 넓은 세상속에서 또 낙엽은 지고 연인들은 쓸쓸히 헤어지고 저만치서 이별과 절망의 발자국을 뚜벅뚜벅 울리며 겨울은 걸어오고 있는데 이제 우리 두꺼운 외투를 하나씩 준비하자 그대와 나의 오랜 이별을 위하여 ! |